[2024 한국여성벤처협회 세계로 미래로 혁신하는 여성벤처기업 CEO] 일본,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가공인 전문무역상사 ‘보고통상’

입력 2024-02-19 22:40   수정 2024-02-19 22:41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보고통상은 국가공인 전문무역상사로 김자원 대표가 2006년에 설립했다. 주 수출 국가는 일본, 중국이며 기업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신규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 설립하고 2년만인 2008년에 천만불, 그리고 3년 뒤 2011년에 이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20년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보고통상은 조선기자재 및 육상플랜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선박 제조에 쓰이는 가장 작은 부품 볼트넛트부터 시작해 배 위의 집이나 다름없는 거주구까지, 건조에 필요한 제품이면 무엇이든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품목 다변화에 도전하여 각종 소비재 또한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선박의 경우 탄소규제로 인하여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보고통상은 그런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보다 안정적,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까지 뛰어난 제품을 찾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통상은 수주에서부터 발주, 공정까지 관리해 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임에도 훌륭한 가성비까지 지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보고통상은 기존 거래처의 인맥을 통한 마케팅 뿐만 아니라,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꾸준한 커넥팅으로 판로 개척과 더불어 메이커 발굴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커넥팅의 한가지 수단으로 현재 원자재나 조선, 플랜트에 대한 업계 동향을 고객들에게 매주 송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당시 여성은 어느 이상 나이가 되면 일을 이어가기 어려웠습니다. 결혼, 출산 및 육아 등을 위해서는 퇴사까지 고민해야 했는데, 저는 그러한 것들과 일을 동시에 해낼 자신이 있었습니다. 회사 설립은 그때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동안 신뢰를 주고받은 많은 고객과 업체들이 지불 방법 등 여러 가지로 배려해주셔서 퇴직금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회사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창업하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며 “회사의 굴곡과 상관없이 믿고 맡겨줄 때마다 우리가 잘 해내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주에서 공정관리까지 하면서 판매한 제품으로 만들어진 배를 직접 볼 때마다 느끼는 감동이 있습니다. 또 내가 불편했던 점이나 부조리하다고 느낀 점들을 스스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체감할 때도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보고통상은 한국여성벤처협회에 가입돼 활동 중이며 김 대표는 협회 부산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1998년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여성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경남지회, 전북지회까지 총 5개 지회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4,000여개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과 여성의 벤처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주요 분야 이외의 경험을 흡수하기 좋은 장입니다. 또 협회라는 네트워크 형성 자체가 주는 이점이 있고, 아이디어 창출에서 사업 확장까지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만날 기회가 늘고, 또 시너지 형성이 빨라 안목이나 여러 사항에 대한 견해를 넓힐 양분이 됩니다. 무엇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활동 자체가 활력을 줍니다. 이러한 점들이 사업에 영향을 지속해서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고통상은 영업팀의 경우 조선 기자재 영업팀과 플랜트 영업팀, 그리고 소비재 영업팀으로 3개의 파트가 있으며, 그외 지원부서로는 공정관리부와 경리부가 있다. 현재 1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꿈은 종합무역상사”라며 “메인으로 하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화장품, 영양제, 옷이나 가방 등 한국의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보다 글로벌하게 팔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06년 5월
주요사업 : 조선 및 산업Plant기자재, 소비재 수출 전문무역상사
성과 : 2005.11 산업포장 수상 (무역의 날), 2007.11 삼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8.12 1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9.12 부산수출대상 수상 및 전문무역상사 지정, 2011.11 2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15.10 글로벌 조달 기업 선정, 2016.02 지역 경제 활성화 혁신 기업 경영 표창, 2020.11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수상, 2021.02 김자원 대표 부울경여성벤처협회 회장 취임(3년 역임), 2023.06 소비재 신사업 일본 진출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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